[관심끄는 분양단지] 용인 보정리 대림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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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봄을 맞아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기가 풀리기를 기다리던 사업들이 앞다퉈 분양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분양 단지를 시리즈로 엮는다.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서 대림산업이 내놓는 'e-편한 세상' 아파트 2백32가구는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낮은 용적률과 금융 서비스가 돋보이는 상품. 수지 등지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들의 경우 용적률이 대부분 1백80% 안팎이나 이 아파트는 절반인 90%다. 사업부지에 포함되지 않은 자연녹지 7천평까지 합치면 실제 용적률은 58.7%에 불과하다.

따라서 57평형을 분양받으면 대지지분 53평에 자연녹지 지분 30평을 합쳐 땅 지분을 83평이나 갖게 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그래서 ▶63평형 계약자에게는 대지 55평, 녹지 34평▶74평형은 대지 65평, 녹지 45평 정도의 대지 지분이 돌아간다.

그러나 자연녹지 지분은 주민 협의회 명의로 등기된다. 임야는 쪼개서 등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발면적 10만㎡이상이면 준도시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 변경절차를 밟아 용적률을 최고 2백%까지 찾을 수 있으나 이 곳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1백%이하로 제한된다.

대림은 이 사업부지를 13개로 쪼갠 뒤 필지별로 18가구씩 지을 예정. 따라서 8~10층 높이의 빌라트 형태로 단지가 꾸며진다.

사업승인 대상이 아니어서 청약통장과 관계없이 아무나 청약할 수 있다.

금융혜택도 파격적이다. 계약금 10%만 내면 중도금 60%를 잔금 납부 때 내도록 한다는 것. 입주 때까지 이자는 회사 측이 부담한다.

따라서 입주 때까지 ▶57평형은 1천5백여만원▶63평형 1천7백만원▶74평형 2천만원(연리 9.5% 복리)정도의 이자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건임에도 분양가는 평당 5백50만~5백90만원으로 인근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 위치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는 게 주변 부동산업소들의 분석이다.

회사는 "새 브랜드로 내놓는 첫 상품인 만큼 회사 이윤을 최소화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며 "최근 용인 일대의 분양경기 침체를 뚫기 위한 고육책인 것도 사실" 이라고 밝혔다.

문의 0342-719-9944.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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