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복병 '다섯고개'] 정계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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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정계개편〓자민련과 민국당이 합당하고 일부 한나라당 비주류가 가세, 제3의 통합신당으로 이어지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변수다.

통합의 명분은 내각제 개헌.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4.13 총선 판도는 확 달라진다. 현재의 4당 구도에서 민주당.한나라당.통합신당간 3파전 구도로 바뀐다.

이렇게 될 경우 영남에선 '한나라당 대 제3당' 이란 양자 대결 구도가 굳어지고,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권에선 한나라당 대 민주당 대결 양상이 헝클어진다. 통합신당이 정치권의 핵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각 당이 공천을 마무리한 단계여서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긴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견해다. 당 차원의 이해(利害)보다 후보 개인간 손익계산이 우선할 것이기 때문. '

오히려 일각에선 민국당을 본체로 자민련 TK(대구.경북)세력과 잔류한 한나라당 영남세력이 '헤쳐 모여식' 으로 결합하는 부분적 정계개편론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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