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자체분석 D-31 판세] 민국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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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국당 조순(趙淳)대표는 목표 의석수를 40~50석이라고 밝혔다.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만 30석 이상을 건질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현실적 목표치는 좀 낮다.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약간 남는 23석 정도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역구에서 17석 정도를 따내고 비례대표에서 6석을 보탠다는 계산이다.

현재 부산에서 8곳, 대구 2곳, 경남 2곳, 경북 2곳, 강원 3곳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부산에서 'YS바람' 이 불어줄 경우 PK에서만 5석 정도를 더 건질 수 있다는 기대다.

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은 "부산.경남.울산은 한 선거권" 이라며 "과거처럼 부산에서의 막판 바람으로 민국당이 파란을 몰고올 수 있다" 고 전망했다.

영남권에서 목표의 80% 이상을 건져야 하는 민국당이기에 당력의 대부분을 그곳에 집중시켰다.

영남권 표가 모여 YS를 당선시켰던 1992년 대선을 최상의 모델로 잡고 있다.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PK와 TK를 하나로 묶기만 하면 성공한다" 고 말한다. PK에서는 YS의 지지를 업고, TK에서는 민정계 정서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때문에 김광일 최고위원이 부산에서 'YS 민국당 지지론' 을 펴고, 김윤환 최고위원이 "민정계의 주류는 이제 민국당" 이라고 주장한다. 민국당은 '보수와 개혁의 조화' 라는 이미지 포장에도 나섰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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