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상훈 시범경기 첫 쓴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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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갈기머리'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패전투수가 됐다.

이상훈은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 - 0으로 맞선 8회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 삼진 3개를 뺏으며 호투했으나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패전을 기록했다.

끝내기 홈런이 아쉬웠을 뿐 이상훈의 투구내용은 돋보였다.

8회말 선두타자 2번 다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상훈은 3번 강타자 호세 칸세코를 유격수 땅볼, 4번 대타 레지 잭슨을 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상훈은 9회 들어 선두 5번 대타 윈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6번 대타 허버트 페리와 2 - 3 풀카운트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상훈은 페리와 볼카운트 2 - 1 상황으로 끌고갔으나 포수가 파울팁을 잡지 못해 삼진 기회를 놓쳤다.

레드삭스는 0 - 1로 패했다.

이날은 '코리안 3총사' 가 모두 출전한 첫 경기였다. 이상훈에 앞서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1이닝을 마무리했으며, 7회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진호도 타자 3명을 범타 처리,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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