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국 SOC사업에 21억弗 직접투자 합의

[파리〓김진국 기자]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오후(한국시간)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프랑스 기업들이 한국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21억달러를 직접 투자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비벤디 그룹은 국내 26개 하수처리장 사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하며, SGE사는 마산~창원간 대교와 부산북항대교 사업 등에 7억달러, 알스톰사는 인천국제공항철도와 경(輕)전철사업에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 밝혔다.

또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와 관련, "우호관계 증진이라는 취지에 따라 합리적 해결방안이 도출되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회담에서 조스팽 총리는 차세대 잠수함과 전투기사업 등 한국의 방위산업에 프랑스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金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고속철도 등 프랑스고속전철(TGV)의 제3국 사업에 한국과 공동진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김영호(金泳鎬)산업자원부장관은 피에레 프랑스 산자부장관과 프랑스의 항공.정보통신.전자.신소재 전문기술자 30여명을 한국에 파견해 기술지도하는 양해각서, 패션.디자인분야 협력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