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날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진 의대 신입생이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연세대 의대 원주캠퍼스에 입학한 강영훈(19.서울 강서구 화곡동)군은 이날 저녁 동아리 모임 중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소생하지 못한 채 4일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강군이 숨지기 직전 회의를 열어 안구 등 장기를 기증했다.
사후엔 시신도 모교에 해부실습용으로 내놓았다.
아버지 강용남(47)씨는 "의사가 돼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아들의 마음이 남아있는 모교에 몸도 맡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시신까지 기증하게 됐다" 며 "죽어서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들의 뜻일 것" 이라고 말했다.
원주〓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