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돼 논산 간 JP, "지역감정 DJ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2일 당 복귀 후 처음으로 충남을 방문, 부여.논산 등지를 돌며 텃밭 사수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JP는 고향 부여에서 열린 김학원(金學元)의원 후원회에서 "우리나라에 허튼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라가 앞으로 나간다" 면서 "요즘 법을 어기고 국가기관에 대드는 것을 옳다고 여기는 사람들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다" 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요즘 여기 저기 들쑤시는 개혁을 하고 있어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 며 "개혁 만능의 급진적 생각은 부작용만 가져온다" 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을 겨냥해 논산-금산지구당(위원장 金範明)을 방문, 당원들에게 "지역감정은 1971년 김대중씨가 대통령선거에 나오면서 생긴 것" 이라고 주장했다.

"5.16 군사정부 이래 지역갈등이 조성됐다" 는 요지의 金대통령 3.1절 연설(세종문화회관 기념식)을 겨냥한 것으로 金대통령을 향한 첫 직격탄이다.

이날 JP의 방문 길엔 이한동(李漢東)총재를 비롯, 김현욱(金顯煜).강창희(姜昌熙).이완구(李完九).이긍규 의원 등 충남.대전지역 의원들이 대거 수행하며 세를 과시했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이날 JP의 당 복귀 후 첫 충청권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JP 바람' 이 불어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JP는 7일에도 천안갑 정일영(鄭一永)의원 후원회와 보령-서천지구당(위원장 李肯珪)개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충남을 방문하는 등 충청권 바람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은 13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전국 공천자 총선 필승 결의대회' 를 열어 충청권 승세 굳히기의 분수령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