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트리니나드 주니어미들급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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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펠릭스 트리니다드(푸에르토리코)가 체급을 올려 주니어미들급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오스카 델라 호야를 판정으로 꺾고 웰터급 통합챔피언에 오른 트리니다드는 4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WBA 주니어미들급 챔피언 데이비드 라이드(미국)에게 도전한다.

트리니다드는 최근 체중조절에 문제가 있어 웰터급보다는 주니어미들급에서 최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라이드의 대전제의를 받아들였다.

1993년 웰터급 챔피언에 올라 14차 방어전을 치른 트리니다드는 승리할 경우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버리고 주니어미들급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호야와는 웰터급(66.7㎏)과 주니어미들급(69㎏) 중간인 68㎏급에서 재대결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인 라이드는 비교적 프로복싱 경력이 짧지만 라이트훅이 위력적이고 스태미나가 뛰어나며 11전만에 챔피언에 오른 천재형 복서다. 14전 전승(7KO)으로 이번 경기가 3차 방어전이며 96애틀랜타올림픽 미국 유일의 금메달리스트다.

역시 92바르셀로나올림픽 유일의 금메달리스트인 호야가 트리니다드에게 당한 패배를 복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라이드가 승리한다면 중(中)량급에 호야·코스차 추·트리니다드·페르난도 바가스 등 강호들이 물고 물리는 전국시대가 열리게 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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