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요놈은 믿을 만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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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코리아덴마크의 의사 한스 올라프 방(Hans Olaf Bang)은 1960년대 말 한 가지 특이한 의학적 사실에 매료됐다. 왜 그린란드의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고래 기름과 물개 고기 위주의 고지방 식사를 하는데도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가 하는 점이었다. 그는 당시 33세였던 후배 의사 외른 다이어베르그(Jørn Dyerberg)에게 “그곳에 가서 이유를 밝혀 보자”고 제안했다.

One Supplement That Works #건강 보조식품은 거의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생선 기름은 예외다.

70년 두 사람은 6000달러를 조달해 그린란드로 간 후 130명의 이누이트 혈액을 채취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었으나 심장이 건강한 이유를 속시원히 알 수는 없었다. 연구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색층분석장치를 사용해 이누이트들의 혈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들어본 적이 없는 두 가지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이 화학물질은 덴마크 본토로 이주해 서구식 식사를 하기 시작한 이누이트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 화학물질은 세 번째 탄소부터 처음으로 이중결합을 하는 ‘오메가’라고 일컫는 지방산이었다. 이 지방산은 이누이트들의 주식인 연어 기름에서 발견된다. 과학자들은 오메가3 지방산 덕분에 이누이트의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고 추측했다.

지금은 은퇴한 다이어베르그는 “순전히 운 좋게 발견한 사실”이라고 회고한다. 본격적인 연구가 개시됐다. 사람들이 기름기 많은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든지 아니면 물고기 기름을 정제해 먹어 심장병을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됐다. 연어, 정어리, 고등어 그리고 특정 종류의 견과에 이 지방산이 함유돼 있으며 우리 신체는 스스로 이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심장에 좋은 두 가지 물질은 DHA와 EPA다. 과학자들은 이 두 물질의 다양한 효능을 분석 중이다. 현재 알려진 효능은 이 두 물질이 혈액 내 트리글리세리데스(triglycerides)라는 지방을 감소시키고 혈액을 맑게 한다는 사실이다. 또 심장 세포의 전기 전도율을 개선시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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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Matthew Herper 기자·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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