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현대여자 LG정유 물리치고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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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LG정유의 전성시대는 막을 내리는가.

현대건설의 한유미가 '떠오르는 별' 이라면 LG정유의 장윤희는 '지는 별' 이었다.

현대건설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LG정유를 3 - 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현대는 나머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10년 만에 슈퍼리그 정상을 되찾는다.

현대건설의 완벽한 승리였다.

구민정은 25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으며, 새내기 한유미(11득점)도 불꽃 같은 강타를 터뜨려 신인왕 타이틀을 굳혔다.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세터 강혜미의 절묘한 토스워크도 빛을 발했다.

현대는 1세트 초반부터 LG정유를 몰아붙였다.

4 - 4에서 구민정과 장소연(12득점)의 잇따른 공격으로 9득점. 13 - 4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현대가 기선을 잡았다.

1세트를 쉽게 따내 자신이 붙은 현대는 2세트 들어서도 7 - 7, 12 - 12, 18 - 18 등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지만 장소연의 블로킹과 한유미.구민정의 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노장선수가 많아 체력이 달리는 LG정유로서는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LG정유는 3세트에서 이윤희(17득점)의 분전으로 24 - 24 듀스로 몰고 갔지만, 현대는 구민정이 레프트 공격을 성공시키고 상대 범실까지 겹쳐 경기를 마무리했다.

블로킹에서도 7 - 4로 현대의 우세

LG정유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센터 홍지연을 빼고 이윤희를 센터로 내세웠지만 전날 풀세트 끝에 역전패한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듯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거웠다.

특히 주포 장윤희와 박수정이 체력이 떨어진 듯 각각 8득점과 6득점에 그쳐 남은 경기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여자부 챔피언 결정 3차전은 3일 오후 2시30분 벌어진다.

한편 남자부 4강전에서는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 - 1로 물리치고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현대자동차는 한양대를 3 - 0으로 꺾고 1승1패를 기록, 3일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다툰다.

정제원 기자

◇ 1일 전적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25-15

현대건설 3 25-23 LG정유

(2승) 26-24 (2패)

▶남자부 4강전

25-23

삼성화재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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