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간호시스템 개발-대전 목원대 고대식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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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제 치매환자나 장애인 간호는 첨단과학 시스템을 활용합시다. "

대전 목원대학교 고대식(高大植.40.전자공학과)교수가 설립한 벤처기업 ㈜알파인터넷은 최근 치매환자 대소변을 감지할 수 있는 대소변 원격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또 리마인드(Remind)시스템과 원격 웹(Web)동영상 모니터링 시스템 등 노인복지를 위한 첨단시스템을 개발, 오는 10월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대소변 원격경보시스템은 치매환자나 장애인의 속옷에 센서를 부착하고 센서 감지장치(통제실)를 설치하는 것이다.

환자가 대소변을 누면 센서가 감지해 경보나 전파를 발생한다. 경보는 중앙통제실에서 즉각 감지된다. 설치비(30명 관리기준)는 1천5백만원 정도.

리마인드 시스템은 환자의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장치다. 치료시설 등에서는 치매환자 개인의 정보(생일.취미 등)를 음성과 영상 등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한 뒤 환자에게 개별 ID를 부여한다.

환자가 자주 지나가는 곳에는 인식과 오디오.비디오 재생장치가 설치돼 있다. 환자가 이곳을 지나가면 재생장치에서 환자가 누구인지를 파악, 가족 생일이나 가족사진 등을 보여준다.

이 회사는 또 복지시설 등에 있는 노부모의 모습을 멀리 떨어져 있는 보호자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에 볼 수 있는 웹 동영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1억여원을 투자해 만든 이 시스템이 활용되면 복지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많은 환자를 적은 인력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간호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문의 042-829-7652.

高교수는 "지난해 양로원이나 치매노인 수용시설을 우연히 방문했을 때 간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느껴 그동안 배운기술을 노인복지와 연결시켰다" 고 말했다.

高교수는 지난해 10월 제자 6명과 함께 캠퍼스내 창업지원센터에 알파인터넷을 창업, 지금까지 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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