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원하는 약국에 전송' - 전자처방 시스템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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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병원이나 의원에서 내린 처방전을 환자가 원하는 약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조제할 수 있는 '전자처방전' 이 나온다.

이 처방전은 한국통신 통신망을 통해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병·의원이 처방전을 전송하거나 이를 한국통신 중앙서버에 저장하면 환자가 아무 때나 원하는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 있도록 중계된다.

의료업무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인 ㈜비트컴퓨터. ㈜메디다스와 한국통신 등 3개 회사는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의약분업 제도에 맞춰 '전자처방전 중계시스템 구축사업' 협약식을 29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비트컴퓨터.메디다스는 전국 8천7백여 병·의원의 처방전을 한국통신 중앙서버에 자동으로 등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급한다. 또 신약 정보·약물 상호작용과 관련한 의약정보를 중앙서버에 올려 의사가 처방전을 내릴 때 도움을 준다.

한국통신은 중앙서버에 등록된 처방전을 5년동안 보관하고 관련 정보는 비밀을 유지한다.

약국은 전자처방전을 통해 약을 조제한 뒤 시스템 이용료를 지급한다. 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은 "통신망을 통해 처방전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게 되면 환자가 약국에 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고 설명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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