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웹사이트 경고…"外紙 게재해 여론호도"

[홍콩〓연합]중국 정부는 외국 언론을 전재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혐의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인터넷 웹사이트를 최근 경고 조치했다.

홍콩 일간지 명보(明報)는 광저우의 중국어 웹사이트인 '핫(Hot)통신' 이 홍콩과 대만 신문 내용을 전재, 여론을 호도하고 사회 혼란을 조성한 혐의로 수일 전 광둥성신문출판서(署)의 경고를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웹사이트 관계자는 명보와의 회견에서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해외 신문 전재를 당장 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앞으로 보도 내용 중 국제와 오락 중심의 뉴스를 싣고 국내정치 등 민감한 내용은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출판서는 이밖에도 베이징의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발행하는 간행물인 '방법(方法)' 이 당국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11개월 정간 조치를 내리는 등 10여개 인터넷 웹사이트와 간행물들을 여론 호도 혐의로 처벌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 국가보밀국(保密局)은 지난달 정보통신의 자유로운 흐름과 데이터 도청.변경을 막아주는 엔크립션(부호 매김)기술 사용자에 대해 이름.주소.연락처 등을 신고토록 하는 내용의 '계산기정보계통 국제네트워크 보밀규정' 을 발표해 인터넷과 간행물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