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컴퓨터전문가 유치위해 이민법 개정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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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하노버 dpa.AP〓연합]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4일 주요 정보기술 분야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이민법을 개정, 인도와 동유럽 국가 등 외국의 컴퓨터 전문가를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하노버에서 24일부터 1주일간 열리는 CeBIT 컴퓨터 무역전시회에 앞서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정보기술 분야에서 일고 있는 열기가 자격을 갖춘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소멸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현재 컴퓨터와 정보기술 분야에서 약 7만명의 전문가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간신문 베를리너 자이퉁도 슈뢰더 총리는 비 유럽연합(EU)국가에서 3만명 가량의 전문가를 수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독일은 1950년대와 60년대 미숙련 노동자를 초청, 이민형식으로 대거 수용했으나 이후 이민을 금지하는 엄격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독일정부는 컴퓨터 전문가가 최고 6년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적인 영주권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데 새로 개정된 국적법에 의하면 외국인은 8년 이상을 거주해야만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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