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도 스타크래프트 경기 생중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올드 미디어' 라디오와 첨단 뉴미디어 인터넷이 만난다.

KBS 2라디오가 다음달 3일 밤 8시5분부터 1백5분간 방송할 특집 'Cyber-On-Air, 인터넷, 21세기의 생활문화' 는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생중계하는 등 인터넷과 라디오를 접목하며 라디오 프로그램의 새로운 유형에 도전한다.

스타크래프트 경기는 그동안 케이블 TV 등에서는 중계된 적이 있지만 라디오로 생중계되기는 이번이 처음.

제작진은 PC방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프로게이머 이기석씨가 전문 아나운서와 함께 라디오로 중계 방송하도록 하는 한편 경기 화면은 인터넷(http://www.kbs2radio.co.kr)으로 실시간 전송할 계획이다.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살린 '드라마 온 디맨드(Drama on Demand)' 코너도 마련한다. 라디오 드라마 방송 중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네티즌의 의견에 따라 줄거리를 즉석에서 수정, 생방송한다.

그밖에도 중견 여성 탤런트가 인터넷을 익히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개하는 '스타 넷맹 탈출' , '넷도사' 여성에게 '넷맹' 남성들이 구애경쟁을 벌이는 '사랑찾기 경쟁' 등도 준비한다.

연출자 신원섭 PD는 "고전적 미디어로 꼽히는 라디오를 통해 모든 세대가 인터넷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고 밝혔다.

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