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트럭 "우리차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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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경기가 살아나면서 1t 트럭이 많이 팔린다. 창업 바람을 타고 급증한 자영업자의 수요 때문이다.

기아 '봉고 프론티어' 는 지난달 4천9백40대나 팔렸다. 지난해 같은 달(3천62대)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대 '포터' 는 지난달 7천7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달(6천6백대)보다 7% 정도 늘어났다. 1998년말 출시된 삼성 '야무진' 은 1년만에 시장점유율이 10%에 육박하는 약진에 성공했다. 1t트럭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포터의 신모델로 지난해 7월 나온 뉴포터는 승용차 감각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1t 트럭으로는 처음으로 투톤 컬러를 채택했다. 또 중형 승용차 수준의 오디오와 에어컨을 달았다.

최근 출시한 '뉴포터 더블캡 하이슈퍼' 는 각종 흡음재로 소음을 줄이고 고급 시트커버.가죽 핸들을 달았다. 가격은 6백80만~9백2만원.

봉고 프론티어의 일부 모델은 2륜구동을 4륜구동으로 간단히 바꿀 수 있는 오토프리휠 방식을 쓰고 있다.

4륜구동은 울퉁불퉁한 길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방지해주고 오르막길 등판 능력이나 내리막길 브레이크 기능이 2륜구동에 비해 뛰어나다. 가격은 6백85만~1천45만원.

야무진은 전체 차량 길이가 짧아 기동성이 뛰어나면서도 적재함은 넓다. 적재함은 동급에서 가장 두꺼운 철판을 사용해 튼튼하다. 앞유리창이 커 시야가 넓다. 가격은 7백2만~8백23만원.

1t 트럭을 살때 화물.사람의 수송 용도에 따라 승차공간과 적재함의 크기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표준형은 3명이 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슈퍼캡은 3명이 타고도 좌석 뒷부분에 여유가 있다. 더블캡은 6인승을 말한다.

적재함은 초장축형(길이 2천8백60㎜).장축형(2천4백60㎜)이 있는데 화물의 성격을 따져 결정한다.

트럭은 배기량이 클 수록 힘이 세다. 영업용은 점검이나 정비를 스스로 하기 쉬운 차가 좋다.

승객이 탈 수 있는 공간(캐빈)이 완전히 앞으로 젖혀지는 기능이 있는지도 고려해봐야 한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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