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무장해제 협상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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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벨파스트 AP.AFP〓연합]아일랜드공화군(IRA)이 15일 미국.캐나다.핀란드 대표 등으로 구성된 국제 북아일랜드 무장해제 위원회와의 접촉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북아일랜드의 평화협상 전망은 더욱 어둡게 됐다.

IRA는 성명에서 북아일랜드 연립정부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직접통치를 선언한 영국을 비난하고 "군사적 승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IRA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는 IRA의 성명 발표 직전 피터 맨델슨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과 만나 IRA의 무장해제 등 위기해소 방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맨델슨 장관은 "모든 협상 채널을 즉각 가동하자" 고 촉구했다.

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16일 런던에서 회동, IRA의 협상거부로 야기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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