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섀킬 오닐·팀 덩컨 공동 MVP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미 프로농구(NBA) 서부지구의 두 기둥 섀킬 오닐(LA 레이커스)과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이 2000 올스타전에서 공동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오닐은 14일(이상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연고지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올스타전에서 무차별 슬램덩크를 퍼부으며 22득점했고 덩컨은 착실한 팀플레이를 펼치면서도 24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 서부지구를 1백37 - 1백26 승리로 이끌었다.

서부지구의 올스타전 승리는 1995년 이후 5년 만의 일. 그러나 51년 이후 역대전적에서는 동부지구가 31승18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스타전에서 MVP 2명이 선정된 것은 93년 유타 재즈의 칼 말론-존 스탁턴 콤비, 59년 엘진 배일러(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와 보브 페티트(세인트루이스 호크스)에 이어 세번째다.

정규시즌 득점 선두인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26득점)이 이끈 동부지구 올스타는 3쿼터 후반 97 - 97까지 버텼으나 서부지구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쿼터에 무너져 11점차로 졌다.

그러나 올스타전의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라 슈퍼스타들의 화려한 묘기.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다.

특히 선수들 가운데 화려한 묘기는 13일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와 제이슨 키드(피닉스 선스)가 돋보였다.

세계 2백5개국 7억5천만가구에 42개 언어로 생중계됐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