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해방정국 북에선 무슨 일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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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진첩 60년 만에 공개 해방 직후부터 분단이 고착화될 때까지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들이 60년 만에 공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초대 원장을 지낸 고(故) 이선근(1905~83) 박사가 6·25 전쟁 중인 50년 10월 국군의 평양 입성 당시 정훈감으로 참전하면서 수집했다고 한다. 이 박사가 한중연에 기증한 자료들 가운데 묻혀 있다가 16일 햇빛을 보게 됐다. 사진을 공개한 김정배 한중연 원장은 “표지에 ‘8·15 해방 4주년 기념 사진첩’이란 제목이 적혀 있고 주요 사진들 밑에 북한에서 작성한 설명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북한의 문화 선전성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왼쪽 큰 사진은 1948년 남북연석회의장 정원에서 환담하는 김일성·박헌영·허헌의 모습. 오른쪽 위 사진은 46년 북조선 노동당 창립대회 광경. 해방 직후 북한에서도 태극기를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아래는 48년 7월 북조선 최고인민회의 제5차 회의에서 김두봉 의장이 태극기 대신 인공기를 거는 장면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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