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코치 12명 마리화나 양성 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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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뉴욕타임스지는 8일(한국시간) 미프로농구(NBA) 선수.코치 4백30명중 12명이 마리화나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보도했다.

12명의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고 두차례 더 검사를 실시해 계속 양성반응이 나오면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 세번째 검사는 받기만 해도 벌금 1만5천달러가 부과된다.

NBA는 지난 시즌 파업 당시 선수노조와 마리화나.스테로이드.암페타민.LSD 등 약물검사를 하기로 합의했으나 불시 검사가 아니라 사전 통보 후 검사여서 실효성이 의문시됐었다. 이번에 적발된 선수들은 검사가 실시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약물을 복용한 셈이다.

선수들은 한차례 양성반응만 나와도 중징계(최소 2년간 자격 정지)를 받는 약물들은 피하는 교묘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에 약물이 검출되지 않은 선수들은 다음 검사까지 확실한 면죄부를 얻게 된다.

NBA 사무국과 미국언론은 '2%가 넘는 선수들' 이 아니고 '3%도 안되는 선수들' 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프로풋볼선수의 살인사건 두차례, NBA 샬럿 호니츠 선수들이 도로에서 내기 자동차경주를 벌여 한명이 사망한 사건 등 스포츠스타들의 잦은 말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시즌 초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스탠리 로버츠는 중독성이 강한 암페타민 계열의 약물이 검출돼 NBA에서 쫓겨났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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