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막차 탄 뉴질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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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나이지리아가 극적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카메룬과 뉴질랜드도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이로써 총 32장의 본선 티켓 중 26장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남은 6장의 주인은 유럽 플레이오프(4장), 남미-북중미·카리브해 플레이오프(1장), 이집트와 알제리의 맞대결(1장)을 통해 결정된다.

나이지리아는 14일(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벌어진 아프리카 최종예선 B조 6차전에서 케냐에 3-2로 승리, 3승3무(승점 12)로 조 1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개최국 남아공을 제외하고 5장의 티켓이 걸린 아프리카에서는 5개 조의 1위 팀이 본선에 오른다.

기사회생이었다. 경기 전까지 나이지리아는 튀니지에 승점 2점이 뒤져 본선행 가능성이 희박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가 케냐에 승리하고 같은 시간 튀니지가 약체 모잠비크에 패하면서 나이지리아는 2002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A조의 카메룬도 모로코에 2-0으로 승리, 4승1무1패(승점 13)로 남아공행을 확정했다. C조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이집트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메테아브의 극적인 추가골로 알제리에 2-0으로 승리, 두 팀이 승점(13점)·골득실(+5)·득점(9골)에서 모두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가 됐다. 두 팀은 19일 중립지역인 수단에서 본선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에 나선 뉴질랜드는 바레인과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뉴질랜드는 바레인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유럽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러시아·포르투갈·프랑스가 승리하며 남아공에 한 발 다가섰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홈에서 슬로베니아를 2-1로 제압했고 포르투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아일랜드 원정에 나선 프랑스도 아넬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그리스와 우크라이나는 득점 없이 비겼다. 총 13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유럽에서는 조 1위 9개 팀이 본선에 올랐고 조2위 상위 8개 팀이 홈앤드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있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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