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0.25? 0.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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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일 오후2시15분(현지시간.한국시간 3일새벽4시15분)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인상 폭을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현행 5.5%에서 5.75%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할인율도 4.75%에서 5.0%로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발표된 미국경제의 각종 지표가 강한 인플레 징후를 보이고 있는 만큼 FRB가 0.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FRB가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경우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네번째 금리인상이 된다.

5.75%의 연방기금금리는 4년여만의 최고수준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재료가 이미 시장에 다 반영된 만큼 FRB가 대다수의 예측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경우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또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인플레이션 차단 의지를 감안할 때 이번 인상 이후에도 금리가 추가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선물시장에서 연방기금금리 6월물은 6.25%를 기록, 총 0.75%의 인상폭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상원 금융위원회는 1일 앨런 그린스펀의 네번째 연임을 만장일치로 승인, 인준안을 본회의로 넘겼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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