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 리포터팀’ 특별기획 ⑩ ] 아름다운 황혼을 준비하는 따스한 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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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령사회 비전 연합회 이회승 이사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정신이 내 의지를 지탱해 줄때까지 나는 지금 하고있는 이 일을 계속 할 겁니다. 그래서 내 매직넘버는 ‘9088424’입니다.”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전에 자기가 풀이를 해준다. “90세까지 팔팔하게 살면서 4백만 노년층에 ‘이’로운 일을 계속하다 죽겠다 라는 뜻입니다.”

이회승씨, 대한해운공사와 산업연구원 연구조정실장등 잘 나가던 직장시절 44년을 마무리하고 이젠 노인문제 전문가로 시간을 쪼개 쓸 만큼 바쁘게 뛰고있다.
한국 고령사회 비전 연합회 이사로 있으면서 노인교육과정강사, 상담, 노년기 인생설계까지 7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

-은퇴설계는 언제부터 했나?
“연구기관에 있었기 때문에 각종 자료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40대 초반에 노후설계에 대한 책을 읽고 난 뒤 내 노년기 삶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상담학 박사를 취득한 것으로 아는데?
“노인문제를 연구과제로 했고, 이런것들을 여러방법으로 전파하게 됐어요. 글과 강연, 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문제를 다루다보니 그에대한 지식은 물론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뒤에 상담학을 배우게 됐고 캐나다에 가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게 됐습니다. 또 강연을 많이하게 돼 스피치 기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한국언어문화원에서 12년째 스피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은퇴설계는 언제하는것이 좋은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왕성하게 활동을할 때 세우는 것이 좋다라고 봅니다.”

-은퇴계획을 설계할 때 중요하게 여겨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는 ‘은퇴’계획엔 돈 얼마나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데 물론 생활 자금계획도 필요하나 그 보다 더 중요한건 몰입 할 수 있는 일, 즉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계획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지요.”

-은퇴설계는 왜 중요한가?
“준비없는 은퇴는 재앙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과 같습니다. 늙는다는것은 전적으로 자기자신에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의 끈을, 즐거움의 끈을, 보람의 끈을 놓지 않기위해 노후설계를 반드시 해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저서 ‘아름다운 황혼을 준비하라’ 는 책을 읽어 보라고 내밀며 악수를 청하는 손이 따스하다.

‘6070 리포터팀’

김성호 active6070@naver.com 한규남 kyunam1936@naver.com
이두석 leeds39@naver.com 정규웅 jqw917@hanmail.net
김재봉 tailorbird@hanmail.net 신종수 jss203@hanmail.net
곽태형 knaltang@naver.com, http://www.inah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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