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40만평 추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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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가 85만여평 규모의 종합 리조트단지로 확장된다. 어린이 놀이시설 중심인 기존 단지 옆에 성인들이 숙식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삼성에버랜드㈜는 기존 에버랜드(45만평)부근에 확보한 40만평을 추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말 리조트 전문 컨설팅업체인 프랑스 W사에 용역을 맡겼다고 31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오는 6월께 용역결과가 나오면 단계적으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추가로 개발하는 포곡면 가실리 일대 40만평에 숙박.연수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설치, 가족 단위의 휴식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글렌로스 골프장을 이용한 주말 골프 아카데미를 열어 골프 애호가를 끌어들이고, 승마장도 설치해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종합 휴양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1천실 규모의 연수원.통나무집 등 기존 숙박시설 외에 고급호텔과 가족형 모텔도 만들어 에버랜드.캐리비안 베이 등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버랜드는 이와 함께 골프장 운영.전문 급식.e-비즈니스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브랜드 세계화 전략' 을 발표했다.

허태학 사장은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에버랜드를 미국 디즈니에 못지 않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것" 이라고 말했다.

許사장은 "기존 에버랜드가 놀이시설 중심의 어린이 공원이라면 추가 사업지구에는 성인.가족 단위로 며칠씩 묵으면서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시설이 중점적으로 설치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에버랜드는 또 올해 안에 동남아 지역 리조트 단지를 위탁.운영하는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장기적으론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 리조트단지 개발 컨설팅을 진행 중인데, 이 단지의 운영권을 따냈다.

이밖에도 에버랜드는 오는 7월 경기도 가평에 이글스네스트 골프장(18홀)을 열고, 온라인 게임 포털사이트인 '게임 에버랜드' 를 통해 e-비즈니스 사업도 강화키로 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7천2백억원으로 잡고 부채비율은 1백50%(1999년 1백81%)로 낮출 계획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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