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벤처자본, 한국에 35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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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노무라(野村)산하 벤처캐피털인 JAFCO가 처음으로 한국기업에 투자, 한국 벤처시장에 진출했다.

영상물 콘텐츠 제작업체인 ㈜스타맥스는 30일 일본 최대의 벤처캐피털인 JAFCO로부터 35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JAFCO는 스타맥스가 유상증자한 신주 5만주를 주당 7만원(액면가 1만원)에 인수, 스타맥스의 지분 9%를 보유하게 됐다.

JAFCO가 한국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말 한국을 방문, 정밀실사를 한 뒤 투자를 확정했다.

JAFCO측은 "인터넷시장의 급성장으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영상물 콘텐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데다 디지털 방송.DVD.웹VOD 등 디지털형 신규사업을 추진 중인 스타맥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했다" 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 정부가 영화.음반 등 일본문화에 대해 문호를 대폭 개방하면서 한국과 일본문화의 교류가 부쩍 증가하고 관련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이번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JAFCO는 자본금 3백27억엔, 투자총액 2천6백25억엔으로 일본.미국.아시아 등지의 2천여개 미상장기업에 투자, 이중 5백여개사의 주식공개에 성공했으며 자스닥에 상장돼 있다.

1999년 삼성영상사업단에서 분리돼 일본 엔터테인먼트업체인 보디 소닉그룹에 매각(지분 69%)된 스타맥스는 일본의 H통신과도 투자유치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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