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총리 "한ㅡ일 교류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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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총리는 2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일본과 한국 두나라 국민감정은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며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층 폭넓은 교류를 진행시킬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 양국과 긴밀히 연대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는 물론 인도적인 문제·안보문제 등에서 진지하게 논의해 전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오부치 총리는 국내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재정확대를 통해 금년도 1%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 고 강조했다.

오부치 총리는 또 자민당과 야당 일각에서 제기된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재정건전화보다 경기회복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오부치 총리는 일본의 미래상으로 '교육입국' 및 '과학기술창조입국' 을 제시하면서 창조·안심·신생·평화·지구 등 다섯가지의 도전을 정책과제로 천명했다.

한편 이날 오부치 총리의 연설은 중의원 비례대표 정수삭감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반발로 민주·공산·사민 등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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