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품시장에도 '한류' 바람 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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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홍콩 국제 미용박람회(Cosmoprof Asia 2009)’에서도 한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개막 이틀째를 맞은 12일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출품한 기능성 제품이 아시아권 바이어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임종근 차장은 “올해는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 한국관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대만, 홍콩, 중국 등지의 바이어들이 한국 제품과 시장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서 온 한 바이어는 한국관을 둘러본 뒤 “한류 드라마가 아랍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한류 배우들이 홍보하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바이어들은 대규모로 한국관에 들러 일일이 상품 설명을 듣고 사진까지 찍어가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관과 일본관의 일부업체들은 이들의 사진 촬영이나 샘플 제공 등을 꺼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인 신상품들의 경우 중국업체들이 그대로 카피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전시업체들도 새로 출시할 유기농, 미네랄 등 기능성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바비 브라운, 에스티로더 등은 순천연 재료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과 영·유아를 위한 코스메틱 시리즈를 전시했다.

천연 성분 화장품들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고 색조나 링클케어, 리프팅 제품 등 특별한 기능성 화장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폐막일인 13일에는 참가 브랜드 전체가 전시 제품들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홍콩=정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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