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유통업체 설 선물 판촉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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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설을 앞두고 영남지역 유통업체들이 갖가지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유치 경쟁에 나섰다.

◇ 부산〓LG마트 부산 금정점(부곡동)은 통신판매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매장에 직접 찾아오지 않고 전화로 50만원어치 이상을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해 준다.

LG마트 이상관(李相官.29)씨는 "선물세트 종류.가격 등을 표시한 전단 30만 장을 뿌렸다" 며 "고객들이 전화로 주문한 뒤 입금하면 곧장 집까지 배달해 준다" 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은 지하 1층에 종합선물센터를 만들었다.

김.정육.굴비 등 인기 있는 선물세트 3백20여 가지를 한 곳에 모아놓았다.

이곳에서는 판매.상담.결제.배달.배달확인 서비스까지 해준다.

롯데백화점 민윤기(閔閏基.41)과장은 "종합 선물센터는 설 선물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 장소" 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맞춤 서비스' 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분량.취향.가격대에 맞춰 과일.정육 세트를 만들어 준다.

현대백화점 김태형(金泰亨.36)대리는 "진열된 선물세트가 너무 비싸거나 분량이 많을 때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즉석에서 선물세트를 새로 만들어 준다" 고 설명했다.

◇ 대구〓대구백화점은 인터넷 쇼핑몰(http://www.dismall.co.kr)을 통한 설 선물을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백화점은 최근 홈페이지에 과일.정육세트 등 설 선물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백화점 관계자는 "교통난과 짧은 연휴 등으로 인터넷 선물 주문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동아백화점은 '셔틀택시 제도' 를 도입했다.

동아백화점 본점에서 다음달 4일까지 10만원 이상의 상품을 사는 고객들에게 택시 이용권을 지급, 편하게 귀가할 수 있게 했다.

이 제도는 동아백화점이 콜택시 회사들과 제휴해 택시 이용권을 발행하고 뒤에 택시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삼성 홈플러스는 다음달 3일까지 '전화주문 판매제' 를 시행하고 있다.

정용백.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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