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따뜻한 편지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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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쉰 살이 넘었지만 아직 어머니께 환한 웃음 한번 안겨드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잘되는 것을 보고 눈을 감아야 한다고 늘 말씀하시는 어머니. 어머니는 저의 모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이 6일까지 여는 '부모님께 감사 e-메일 보내기'의 한 사연이다. 50대 남성이 '때늦은 뉘우침'이라는 제목으로 쓴 편지의 일부다. 롯데닷컴은 네티즌이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 편지지 모양으로 편집한 뒤 e-메일로 발송한다. 우수 편지로 선정되면 10만원짜리 외식 상품권을 함께 보내준다. 효심(孝心)이 담긴 1000여건의 사연이 접수됐다고 롯데닷컴 측은 밝혔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이같은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보내는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선물을 사면 편지를 함께 보내주거나 e-메일 편지를 예쁘게 꾸며주는 행사다. 또 편지를 잘 쓴 소비자를 선정해 경품을 주기도 한다. 값비싼 선물을 사는 것보다는 편지를 정성스럽게 쓰는 게 부모나 가족을 더 감동시킬 수 있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가 전국의 주부 방문판매 사원 500명에게 물어보니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따뜻한 말 한마디'를 꼽았다.

인터넷 쇼핑몰 CS클럽(www.csclub.com)은 13일까지 선물과 함께 편지를 보내준다. 스승의 날은 12일, 성년의 날은 13일까지 편지를 써야 원하는 날짜에 배달된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31일까지 부모.스승.연인 등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소비자 가운데 60명을 뽑아 적립금 1만원을 준다. CJ몰(www.cjmall.com)도 31일까지 게시판에 '부모님 전상서'를 남긴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등을 준다. 테이스터스초이스(www.tasterschoice.co.kr)는 17일까지 소비자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인터넷에 올리면 편지지에 인쇄한 뒤 초이스 커피믹스와 함께 전달해준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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