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업종 구분없이 '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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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지수가 사흘만에 큰 폭으로 올라 9백선을 회복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69포인트 오른 909.2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초반 6포인트 정도 하락해 8백70선대로 잠시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사자' 에 나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을 소화해 상승세를 탔다.

미국의 다우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정부가 금리안정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미국 금리인상.유가급등에 대한 우려감이나 다음달 8일 대우채 환매에 대한 불안 등 악재의 입김을 눌렀다.

매매도 활기를 되찾아 거래량이 한달여만에 3억주대를 회복했고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광업.건설업종이 10%이상 크게 올랐다.

증권주는 대부분 단기 낙폭이 커 저가라는 이점에다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어 전날에 이어 전종목이 크게 올랐다.

매각이 임박한 대우증권과 굿모닝.SK.동양증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은행 등 금융주도 증권주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천원).한국통신(+4천원).SK텔레콤(+6만9천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승하며 지수 오름폭을 키웠고 삼성정밀화학.종근당.동아제약.삼양제넥스 등 생명공학 관련주도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장기 소외주 중심으로 지수가 오랜만에 급등양상을 보였지만 아직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급등보다는 지수 8백70~9백30선의 등락이 거듭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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