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를 다시 꿈꾸며…2차 탐사대 4명 3월 재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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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옛 발해인들의 뱃길을 뗏목으로 뒤밟아 보는 제2차 발해 뗏목 탐사대가 오는 3월 약 20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닻을 올릴 계획이다.

대장은 산악인인 방의천(方宜天.42.경기도 고양시 벽제동)씨.

1차 탐사대는 1997년 12월 31일 출범했다가 이듬해 1월 24일 동해상에서 폭풍.한파를 만나 표류, 일본 근해에서 대원 4명 전원이 숨진채 발견됐었다.

당시 대장은 장철수(해양대 석사과정)씨였다.

이번 탐사대의 항로는 블라디보스토크~울릉도~부산간 9백34㎞로 1차 탐사대가 잡았던 것과 같은 코스. '조류의 흐름으로 불가피할 경우 블라디보스토크~일본 가나자와(金澤)항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方대장 일행은 러시아산 삼나무를 이용해 출항 예정지인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조선소에서 만든 길이 14m.너비 7m의 무동력 뗏목을 이용한다.

탐사대는 이를 위해 서울대 대학원생인 申씨를 대원으로 영입했다' 2차 발해탐사대의 출발준비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해군본부는 항해 중 필요한 지원을 맡겠다는 연락을 해왔으며 1차 탐사대원 추모사업회도 당시의 관련 자료를 제공키로 약속했다.

문제는 탐사 자금. 탐사대는 3억6천여만원으로 예상되는 자금을 모금중이다.

0344-962-7854.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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