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약간의 매물공세도 못버티고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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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미국의 3대지수(다우.나스닥.S&P)가 동반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증시 불안은 이미 국내증시에 반영된 악재였지만 이를 버텨낼 호재도 없어 약간의 매물공세에도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는 전형적인 약세장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35.55포인트(3.83%) 떨어진 891.22로 마감되며 지난해 11월 3일 이후 두달보름여만에 9백선 아래로 밀렸다. 외국인투자가들이 매수 우위를 지켰으나 기관.개인투자자들의 매물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지수 9백선이 무너지자 투매 조짐마저 일며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SK텔레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20만9천원이나 떨어졌고 삼성전자(-1만3천원).한국전력(-1천6백50원).현대전자(-1천1백원) 등 대형주들이 큰 폭 하락했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타결돼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대우 계열사 주가도 하루만에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현대상선 등 저가 대형주들, 인터넷.전자상거래사업에 진출키로 한 NSF와 삼양사 등 재료가 부각된 종목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대우사태 해결로 대우채권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일부 종목이 소폭 올랐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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