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2호선 8공구 설계서부터 사고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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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지하철 2호선 8공구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사고위험을 안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설계.감리업체인 동부엔지니어링㈜는 1993년3월 지하 9m까지만 연약지반이라는 내용의 지질조사결과 보고서를 작성, 이 내용이 공법.설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굴착공사를 벌인 중앙지하개발측은 "지반조사 결과보다 4m나 더 파내려 간뒤에야 경암이 나왔다" 고 지적했다.

또 삼성물산측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설계.감리회사도 알고 있었다" 고 말했다.

한편 대구 중부경찰서는 25일 현장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현장 안전관리자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다.

대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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