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사이트 인기…"게임고수 다 모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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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인터넷에 접속해 다른 사람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 인기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PC방은 물론 가정에서도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 데다, 혼자서 하는 게임과 달리 여러명이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어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있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등. 바둑.오목 등을 즐기는 이들도 늘고 있다.

주요 게임사이트의 회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게임 참여자들의 순위를 매기는 '랭킹 인증제' 를 실시하고 있는 배틀탑의 회원수는 1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더게임' 의 심재웅(沈載雄.33)실장은 "사이트를 개설한 지 3개월만에 4만명이 회원에 가입했다" 면서 "올해 말이면 회원수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등 대기업도 이 사업에 뛰어드는 등 관련 사이트가 크게 늘고 있다.

◇ 어떤 사이트 있나〓배틀탑은 게임하는 사람의 순위를 매기고 1등을 한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랭킹 인증제' 를 도입해 온라인 게임 열풍에 불을 붙였다. 배틀탑은 게임 결과를 게임 종류별, 지역별, 직업별로 분석해 우승자에게 인증서와 상금까지 준다.

게임 개발업체인 아이콤소프트가 운영하는 '더게임' 에 접속하면 다른 사람과 팀을 짜 전략을 수립하면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이 사이트는 초고속인터넷망과 전용선이 깔려 있지 않아도 전화선으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서버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지난 1월엔 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하는 멀티미디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임에버랜드에서는 삼성 에버랜드를 모델로 만든 사이버 테마공원에서 이용자가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면서 3백50가지의 게임을 즐기거나 여러 가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전자상거래 기능을 갖춘 사이버 상점에 들어가 상품이나 정보도 주문할 수 있다. 이밖에 승부 결과에 따라 사이버 머니를 주고 이를 이용해 경매에 참여해 상품을 살 수 있게 해 주는 '한게임' , 3백 가지가 넘는 게임과 채팅을 할 수 있는 '트윔넷' 등도 인기다. 또 게임 사이트와 제휴한 PC방에서만 할 수 있는 '고수' 도 있다.

◇ 어떻게 이용하나〓우선 인터넷을 통해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대부분 무료이지만 4천~1만원의 이용료을 받는 곳도 있다. 배틀탑의 경우 지금까지는 한 달에 1만원씩 이용료를 받았지만 2월쯤 무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료 사이트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게임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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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법은 일단 자신이 하고 싶은 게임을 정한 후 자기가 원하는 수준의 게임 상대를 대화방이나 '대전 게시판' 에서 찾는다. 서로 겨루기로 결정했으면 대전 등록을 한 뒤 게임을 하면 된다. 게임이 끝난 뒤 결과를 입력하면 게임 실력과 승패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게임 사이트에선 한 달에 한번씩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1등에겐 상금이나 상품을 준다.

게임은 '1대1' 로만 하지 않고 여러명이 팀을 짜서 할 수도 있다. 더게임의 경우 한 게임에 최대 16명이 4개 팀을 이뤄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게임만 하는 데서 벗어나 게이머들간의 정보교환 등을 할 수 있는 동호회도 만들고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살 수 있는 곳도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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