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ML 타격왕 출신 프랑코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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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선수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뛴다.

삼성은 20일 메이저리그 타격왕(91년)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90년) 출신 훌리오 프랑코(39)와 입단계약을 했다.

프랑코는 연봉 18만달러(약 2억1천6백만원)를 받으며 타율 0.32 이상일 경우 옵션 2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삼성과 입단에 합의했다.

도미니카 출신인 프랑코는 198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16년동안 통산 타율 0.301, 1백41홈런, 9백81타점을 올린 강타자로 전성기였던 90년대 초반 타격왕과 올스타전 MVP를 거친 슈퍼스타다.

주로 2루수로 활약했던 프랑코는 95년과 98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외야수와 1루수로 활약한 경력도 있다. 삼성은 올시즌 프랑코를 주전 우익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우투우타의 프랑코가 삼성 타선에 가세하면 이승엽.김기태의 좌타자 위주 중심타선에 이날 함께 재계약한 스미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2연패한 김한수까지 오른쪽 파워가 더해져 역대 최강의 타선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타율 0.287, 40홈런, 98타점을 기록한 스미스는 연봉 15만달러와 옵션 5만달러에 재계약했다.

타석에서 방망이 끝이 투수정면을 향하는 특이한 타격폼을 가진 프랑코는 지난해 멕시칸리그 멕시코시티 타이거즈에서 타율 0.423을 기록한 바 있다.

프랑코는 "미국.일본.멕시코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선수로 뛰어 세계 각국 야구를 모두 접해보고 싶어 한국행을 택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 훌리오 프랑코 이모저모

▶생년월일 : 1961년 8월 23일

▶출생지 : 도미니카 산페드로데 마코리스

▶신장/체중 : 1m82㎝/85㎏

▶메이저경력 : 7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뒤 82년 메이저리그 데뷔

▶메이저소속팀 :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텍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주요경력 : 89~91년 올스타, 91년 리그타격왕(0.341)

▶수비위치 : 유격수, 3루수, 2루수, 야수, 지명타자

▶일본경력 : 95, 98년 지바롯데 마린스

▶가족관계 : 기혼, 1남1녀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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