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에너지수입 300억불 넘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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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와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처음으로 3백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0일 발표한 '1999년 에너지 수급동향 및 2000년 전망' 을 통해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3백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1백50억달러)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배럴당 16.9달러였던 원유 수입단가가 올해 23.0달러로 35.9% 오를 것으로 예측된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원유가 지난해보다 36.7% 늘어난 2백2억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석유제품이 51억달러(39.9%).액화천연가스(LNG)가 27억달러(28.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97년 1백7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국제유가의 약세와 국내 소비둔화로 98년 1백12억달러, 99년 1백48억달러로 떨어졌다가 올해는 2백억달러를 돌파,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소비량은 경기 활황과 98년의 에너지소비 격감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1억8천2백만TOE로 9.9%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3.89TOE로 환란 이전인 97년 수준(3.93TOE)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승용차용 휘발유 소비량은 97년의 89% 수준에 머물러 유류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절감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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