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유치전에 연합전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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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지역 9개 대학들이 2학기 수시 입학생 모집을 위한 '시너지 마케팅'에 나섰다.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연합광고 등 공동 보조를 맞췄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수도권에서 등.하교가 가능한 유일한 지방 대학들임을 강조한 광고 문구다.

나사렛.남서울.단국.상명.순천향.선문.천안.한국기술교육.호서 등 9개 대학들은 '고속철도 34분, 수도권 전철 58분'이라며 통학편의를 최대 이점으로 내세운다. 올해 말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 개통돼 급행 전철까지 운행되면 30분이내 통학도 가능하다는 것.

더욱이 이 지역은 삼성전자, 삼성SDI의 세계적인 반도체.LCD 산업단지가 운영 중이며 규모 확대도 계획돼 있어 수백개의 협력업체가 인근 지역으로 곧 내려 올 예정이다. 그만큼 취업 기회가 넓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들 대학들은 수년간 70%안팎의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최일수 입학홍보처장은 "날로 어려워지는 지방대 신입생 모집 경쟁에서 지역 우수 인재의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의 우수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뭉쳤다"면서 "이젠 가까이 신행정수도까지 건설됨에 따라 대학도시로 발돋움하는 천안.아산시가 최적의 교육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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