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들먹일땐 금융주 무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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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국내외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어업.음식료.전기기계업종의 주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상장종목중 2부보다는 1부 종목이, 대형주보다는 소형주의 주가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92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거래소 상장종목들의 주가와 금리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어업업종은 금리가 1% 오르면 주가가 0.51% 떨어져(탄력도 -0.51)금리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가 1% 오를 경우 주가가 1% 떨어지면 탄력도는 -1이 된다. 탄력도가 마이너스면 금리와 주가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플러스이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숫자가 클 수록 주가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의미한다.

어업 다음으로는 전기기계(탄력도 -0.49).음식료업종(-0.48).비철금속(-0.45)순으로 금리민감도가 높았다.

또 2부 종목은 금리 1% 상승 때 주가가 0.23% 하락하는 반면 상대적 우량종목인 1부 종목들이 0.34%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들은 금리 1%상승시 주가가 0.01% 떨어져 금리가 오르더라도 별다른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형주는 0.26%, 소형주는 0.31%가 떨어져 규모가 작을수록 금리인상의 충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도 1992년 이후 금리인상 때 주가탄력도가 -0.31로 높은 마이너스 상관관계가 나타나 금리상승이 계속될 경우 주가가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2분기에 10.9%를 기록하는 등 한햇동안 금리가 10%를 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 이라며 "'금리상승기에는 금리민감도가 낮은 은행.증권 등 금융업종이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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