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부산정보대 야간 입학, 홍완식 부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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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행정고시 출신에다 대학 겸임교수인 현직 부구청장이 인터넷을 배우러 대학에 입학해 화제다.

부산정보대 정보통신학과(야간)에 특례자격으로 합격한 부산 북구청 홍완식(洪完植.49.사진)부구청장이 그 주인공.

남부럽지 않은 경력의 고위 공무원이 왜 때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갔을까.

한마디로 '인터넷을 통한 행정서비스의 달인' 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주민들은 인터넷을 이용, 재택근무를 하는데 공무원들은 정보화에 약한 것 같다" 며 "제대로 행정서비스를 하려면 공무원들도 정보화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정보대에서 멀티미디어.정보처리.인터넷.디지털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생각이다. 대학에서 정보통신을 배우면서 이를 행정에 접목하기로 했다.

당장 오는 6월 착공하는 북구청 디지털도서관에 응용할 계획이다. 디지털도서관을 통해 부산지역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해양.항만 분야 정보를 인터넷에 올린다는 것.

또 부산시 교통기획과장 경험을 살려 부산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보통신을 응용한 첨단기술을 통해서다.

그는 "21세기는 공무원의 재택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하고 수준 높은 행정정보 서비스가 요구된다" 며' "많은 공무원들이 정보지식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현재 신라대 지방행정학과와 동의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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