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부시장 광주시서 탄생…이윤자 시의원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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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광주시는 14일 정무부시장에 시의회 이윤자(李允子.53.여)의원을 내정, 발표했다.

여성이 광역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정당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공직사회에 여성의 문호를 넓히기 위해 李씨를 정무부시장에 임명키로 했다" 고 말했다.

李씨는 "정당.의회.사회단체와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또 "高시장이 정부의 여성우대 정책을 받아들여 광주시를 앞서가는 자치단체로 만들기 위해 선택해준 것으로 안다" 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여고를 졸업하고 아태평화재단 중앙위원을 거쳐 1995, 98년 광주시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교육사회위원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웅변학원 강사였던 李씨는 87년 제13대 대선 때 평민당 유세지원반원으로 발탁되면서 정당생활을 시작했다.

13, 14, 15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후보 중앙당 특별유세위원을 지냈다.

성격이 활달하고 친화력이 좋다.

남편 沈우식(미8군사령부 군무원)씨와 2남.

李씨는 총선출마를 위해 지난 12일 퇴임한 김태홍(金泰弘)전 정무부시장의 후임이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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