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문화활동등 강화 지역주민과 교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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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엄격한 군대식 조직과 세모의 자선냄비로 잘 알려진 구세군이 올해부터 적극 복지.문화 활동에 나선다.

구세군 대한본영 이성덕 사령관은 2000년 사업계획을 최근 발표하면서 "이제는 교회가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봉사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며 "교회마다 설치된 복지시설이나 문화센터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 속으로 파고들겠다" 고 밝혔다.

구세군은 소규모 친교모임을 활성화시켜 수시로 '한무리 어울마당' 을 통해 동네 주민들에게 파고드는 한편 지역사회 화합잔치인 시민문화축제도 열겠다는 것이다.

이런 지역적 문화 역량을 결집, 오는 10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한민족 예술문화 화합마당을 펼친다.

이 마당에서는 기호.강원.호남.영남 등 남한은 물론 북한의 문화까지 한마당에서 어우러지게 된다.

또 구세군의 상징인 자선냄비 모금기간(12월3일~24일)에도 문화행사를 곁들일 계획.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방책이다.

자선냄비가 설치된 거리에서는 화해사랑엽서보내기운동.거리음악회.사진 및 미술전시회 등의 문화이벤트가 열리게 된다. 모금기간 중에는 특정 무대를 빌어 인형극과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등도 공연한다. 입장료는 경비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비용으로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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