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홀로서기"선언했다 주가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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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야후는 11일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배나 뛰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야후의 주가는 9% 떨어졌다. 12일에는 무려 10%가 빠졌다.

연이은 호재에도 야후의 주가가 이렇게 빠지는 이유는 단 한가지.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후 팀 쿠글 회장이 "인터넷과 기존 미디어와의 결합을 원치않으며 야후는 독립적인 기업으로 유지될 것" 이라고 단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야후와 경쟁관계인 AOL이 타임워너와의 합병으로 풍부한 콘텐츠를 갖추게 돼 야후가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이다.

AOL과 타임워너가 타임워너 케이블망을 외부 인터넷 접속업체와 콘텐츠 공급자에게도 개방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야후가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발언이 나오자마자 '팔자' 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시장은 야후 혼자서 AOL타임워너에 맞서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야후가 월트 디즈니.바이아콤 등 콘텐츠 공급업체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야후와 제휴관계인 월트 디즈니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케이블망을 확보하고 있는 AT&T.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제휴도 점쳐지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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