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박진섭 발재간·돌파력 뛰어나 올림픽팀 필승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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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림픽팀 허정무호의 'V전선' 에 이영표.박진섭 양날개가 떠오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올림픽 본선 8강진출을 위해 실전경험을 쌓고 있는 이번 호주 초청 4개국 친선대회를 필승카드 구성의 기회로 삼고 있다. 그 카드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좌 영표-우 진섭' 이다.

허감독은 지난 9일 이집트전에서 2 - 0으로 승리한 것은 이관우가 정면돌파를 시도하면서 수시로 이영표.박진섭 윙백에게 공을 찔러주는 공격패턴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허감독은 이영표와 박진섭에게 측면공격을 맡겨 상대팀의 공격을 맞받아치면서 강한 압박축구를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이영표는 지난해말 다친 왼쪽 무릎이 완치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 상무의 박진섭도 최근 근력을 키우기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에 진력하면서 급속히 힘이 붙어가고 있다.

허감독은 박진섭에게 상대팀 왼쪽날개를 무조건 꺾을 수 있는 파워를 키우도록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허감독은 발재간과 힘이 있는 이들 양날개를 이용해 측면을 돌파, 찬스를 만드는 것이 올림픽팀의 득점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책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올림픽팀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동국은 지난 이집트전때 결정적인 찬스를 두차례나 무산시키고 유연성.순발력.공간확보.적극성 등에서도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었다.

허정무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서 뛰게 될 18명 중 와일드카드 3명을 뺀다고 가정하면 현재 호주 초청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22명의 선수 중 3분의1은 탈락할 수밖에 없다" 며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과 기량을 주문하고 있다.

이런 허감독의 주문에서도 이영표.박진섭 양날개는 일단 합격점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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