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방의 날 “고마워요, 11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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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화재출동 율현동 성모자애종합복지관에….”

긴박한 목소리의 출동 명령이 방송을 통해 울려 퍼지자 강남소방서에는 순간 긴장이 감돌았다. 소방대원들은 대기실과 자기 방 등에서 휴식을 취하다 뛰쳐나왔고 모두 10초 만에 소방차 탑승을 완료했다. 비록 훈련 상황이었지만 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날 훈련에는 지난달 초 도입된 최신형 고가굴절사다리차의 방수(물 뿌리기)와 인명구조 테스트가 포함됐다. 장애인 교육시설(5층 건물)의 화재 상황이 연출된 훈련에서 고가굴절사다리차는 옥상에 고립된 시민을 안전하게 구해내고 시원하게 물을 뿜어 10분 만에 화재를 제압했다. 11월 9일 47주년 소방의 날을 앞두고 총 7대의 소방차가 동원된 이날 훈련에서 고가굴절사다리차가 멋지게 임무를 완수해 낸 것이다.

강남소방서 이원규(소방정) 서장은 “모든 소방관들이 소방의 날을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며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시민 모두의 철저한 화재 예방으로 이 장비들을 안 쓰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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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기획취재팀=민동기·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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