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심장발작으로 쓰러져…약물복용 부작용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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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39)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졌다.

마라도나는 우루과이의 해변 휴양도시 푼타델에스테에서 부인과 함께 휴가를 즐기던 중 5일(한국시간) 고혈압.심장박동 이상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마라도나는 큰 고비는 넘겼지만 심장 기능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여서 집중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

병원측은 심장발작 원인에 대해 "복합적인 요인" 이라며 밝히길 거부하고 있지만 축구관계자들은 약물복용에 따른 부작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라도나가 코카인을 복용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의 세리에A에서 활동하던 80년대 후반 약물복용으로 15개월 출장정지를 당했으며 94년 미국월드컵에선 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 쫓겨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86년 월드컵 우승, 90년 준우승을 이끈 마라도나는 돌출행동과 약물복용으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으며 최근 체중이 급속히 늘어나는 등 건강에 이상 징후를 보여 왔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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