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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상원출마 부부금배지 탄생?" - NBC회견서 시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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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워싱턴〓김종수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내년 초 퇴임 이후 고향인 아칸소주에서 '국회의원' 으로 출마할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시사했다.

클린턴은 이날 NBC방송의 투데이쇼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제6대 대통령을 지낸 후 국회로 돌아간 존 퀸시 애덤스의 퇴임 후 생활을 높이 평가한다" 며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나의 영웅" 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어 "그는 인생에서 전직 대통령만큼 서러운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곧 그 생각이 잘못됐음을 알았다" 며 "그는 퇴임 후 하원의원을 8차례나 지냈다" 고 지적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그에 대해 언급하면서 하원의원(congressman)이란 표현 대신 상.하 양원을 통칭하는 의회(congress)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하원의원보다 격이 높은 상원의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아칸소주의 상원의원 2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클린턴이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다 두명 중 한명인 데일 범퍼스 의원이 75세의 고령으로 은퇴 가능성이 커 이런 짐작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내년 2월 54세의 나이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클린턴은 '이날 ' "의회에 진출하게 되면'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할)' 힐러리를 더욱 많이 보게 될텐데, 그렇다면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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