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정전…Y2K 오인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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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일 오후 6시36분쯤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1, 2청사가 20여분 동안 정전되면서 일부 항공승객들이 이를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 오류 문제)사고로 오인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정전이 되자 공항공단측은 비상발전기를 작동, 공항 청사내 비상등을 켜고 곧바로 원상복구에 나섰으나 30여분간 탑승 및 발권업무가 중단됐으며 공단 당직실에는 Y2K 사고 발생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국제선 2청사 입국장에 손님을 맞으러 나왔던 김혜순(34)씨는 "정전으로 공항이 암흑이 된 순간 시민 중 일부가 'Y2K 사고다' 고 소리쳐 혼란이 가중됐었다" 고 말했다.

공단 당직실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주전력선 이상으로 10시간 이상 공항업무가 마비됐어도 큰 혼란이 없었는데 정전 원인을 확인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해 대조를 보였다" 고 말했다.

공단측은 일단 변전소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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