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회관 새 단장 … 495억 들여 34년 만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5면

대구시 중구 태평로의 대구시민회관.

대구시 중구 태평로 대구시민회관이 34년 만에 새로 단장한다. 대구시는 5일 시청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시민회관 리노베이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산관리공사가 495억원의 사업비를 부담해 개·보수 작업을 하는 대신 일부 시설의 사용·수익권을 갖는 조건이다.

시는 1975년 건립된 시민회관의 대공연장(1618석) 내부시설을 완전히 바꾼다. 좁은 좌석 간격을 늘려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음향·조명 등도 첨단장비로 교체한다. 시는 대공연장을 연극·클래식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이나 콘서트 전문 공연장 가운데 하나로 꾸밀 계획이다. 대공연장을 개·보수하면 1500석 안팎으로 객석이 줄어든다. 대공연장 옆에 있는 공연지원관은 새로 짓기로 했다.

5층짜리 건물을 헐고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한다. 지하의 2개 층에는 차량 240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설치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상업용 공간으로 만들어 자산관리공사가 일정기간 임대할 예정이다. 4∼5층에는 전시실·소공연장·사무실이 들어선다. 공사는 내년 7월 시작돼 2011년 6월 말께 끝난다.

공공디자인 작업을 통해 동성로를 걷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지만 북쪽에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뜸하기 때문이다. 시민회관에 젊은이가 몰리면 동성로 대우빌딩 주변과 태평로 일대의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