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동동] 카페거리·호텔촌 조성 천호뉴타운 개발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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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시는 5일 강동구 천호동 362-60 일대 36만3887㎡에 대한 ‘천호뉴타운 제1종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제1종 지구단위계획은 토지이용을 구체화해 도시 미관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립하는 계획이다. 천호뉴타운은 2003년 11월 동부권에 주거·문화·상업 기능을 갖춘 새로운 주거중심 타운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지정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주변 도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뉴타운지구를 가로지르는 선사로 폭을 기존 25m에서 30~33m로 늘린다. 또 중간 규모 도로 8개와 소규모 도로 16개가 신설되거나 정비된다. 광진교 남단 구천면 길은 카페거리로, 선사로변은 업무시설과 관광호텔이, 즈믄길은 서점·학원·아동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간선도로변에는 숙박시설과 안마시설소, 단란주점이 들어설 수 없도록 제한했다.

서울시는 특히 선사로 서쪽의 기존 계획관리구역과 자율정비구역 일부를 통합해 특별계획구역(11만7944㎡)으로 지정했다. 특별계획 구역 내에서 아파트를 지으려면 한강변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단지 내에 폭 30m의 바람길을 확보해야 한다. 특별계획구역 북쪽의 즈믄길변으로는 폭 40m의 녹지가 새로 만들어져 천호3동과 로데오 거리로 이어지는 보행 녹지축이 생기게 된다. 서울시 진희선 도시관리과장은 “2005년 4월 수립된 천호뉴타운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도로·녹지 등 체계적인 도시기반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호뉴타운지구 내에서 성매매업소와 노후 주택이 밀집한 1~2구역(4만8636㎡)은 이미 정비구역으로 결정돼 용적률 234~484%를 적용 받는 20~40층 규모 아파트 915가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위원회는 또 천호동 448번지 일대 3만1770㎡에 대한 ‘천호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 및 C2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강동역이 있는 C2구역은 앞으로 35층(100m) 높이의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등 업무·상업 중심지로 육성된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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