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마다 미래준비 특집 프로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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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드디어 2000년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새 날이 밝았다고 과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20세기에 풀지 못한 숙제들이 수없이 기다리고 있다. 크게 달라질 사회상도 많은 불안감을 줄 것이다. 방송사마다 이런 문제를 다룬 특집을 연속 방영한다.

우선 KBS1은 2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40분에 6부작 '새 천년을 연다' 를 내보낸다. 정치.경제.사회.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해외 취재를 통해 알아본다.

2일의 주제는 '정치는 서비스 시대' . 의원 6백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백50여명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정치.정당개혁 모습을 보여준다. 국민에게 철저히 봉사하는 정치시스템을 모색해본다.

MBC는 3부작 '새 천년, 새 선택' 을 준비했다. 1일 밤 10시에 1.2부를, 3일 밤 10시에 3부를 각각 방영한다. 각 편의 주제는 '디지털 혁명' '생명공학' '환경문제' 로 확정했다.

네덜란드 전자회사 필립스가 예측하는 21세기의 가정,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전시회인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에서 짚어본 미래 컴퓨터 산업, 미국.영국.일본의 생명공학 연구소를 찾아가 인류의 미래를 진단해본다.

EBS의 3부작 특집다큐 '굿모닝 밀레니엄' (1.2일 밤 8시20분, 3일 밤8시)도 21세기의 실체를 진단한다. 1일에는 제2의 창세기에 비유되는 컴퓨터 가상공간을 다룬 '21세기, 가상의 세계가 열린다' 를 방영한다.

시민들이 3차원 그래픽 속으로 들어가 은행도 가고 쇼핑을 즐기는 핀란드 헬싱키의 프로젝트, 전세계의 카톨릭 문화유산 정보를 컴퓨터로 담아내고 있는 로마 바티칸시의 작업을 소개한다.

2일과 3일에는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알아내 무병장수를 꿈꾸는 의학혁명과 21세기 지구촌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환경오염을 각각 조명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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